subvisual

*영화 관람 전 작성한 글입니다. 동남아시아와 디즈니,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주제의 ‘매니아’들을 동시에 설레게 만든 영화가 있습니다. 가상의 왕국 ‘쿠만드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디즈니의 새 장편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디즈니의 장편영화 중 최초로 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지난 4일 개봉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현재 IMDb 평점 7.6점을 기록하며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순항 중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라야’의 목소리는 베트남계 미국인 배우 켈리 마리 트란(Kelly Marie Tran)이 연기했습니다. 그 밖에도 ‘꽈찌쭈’라는 애칭으로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니얼 대 킴(Daniel Dae Kim)을 비롯해 산드라 오(Sandra Oh)와 같은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 성우로 대거 참여했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 출신의 각본가 아델 림(Adele Lim)과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퀴 응우옌(Qui Ngyen)이 영화의 각본 작업을 맡았다는 점도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제일 주목할 만한 점은 역시 영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의 요소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영화의 주연 캐릭터 드래곤 ‘시수’의 생김새입니다. 드래곤 캐릭터 ‘시수’는 동남아시아 신화 속 ‘나가’의 모습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주인공 ‘라야’의 친구이자 이동 수단이 되어주는 동물의 이름이 태국의 상징적 이동 수단인 ‘툭툭’(Tuk Tuk)이라는 점도 재밌습니다. 이 밖에도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요소들을 영화에 녹여 내기 위해 제작진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제작 전 동남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직접 사전 조사와 답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최초로 동남아시아를 다룬 디즈니 영화’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개봉전부터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쏟아진 기대만큼 우려도 컸습니다. ‘미국의 영화 제작사’ 디즈니가 그야말로 방대한 다양성의 공간인 동남아시아 지역을 200분짜리 영화 한 편을 통해 제대로 묘사할 수 있을지 염려한 것입니다. 영화 개봉 후 약 일주일이 지난 현재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의 평가도 비슷한 맥락에서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동남아시아 지역을 다루고자 했던 디즈니의 시도를 우리는 어떻게 평가하고 이해해야 할까요? 이러한 의문을 갖게 된 당신에게 영화를 관람하기 전 읽어보면 좋을 두 개의 흥미로운 기사를 소개합니다. 1.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디즈니가 빚은 첫 동남아 공주…’정체불명’ 논란도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6317414 2. 동남아 선택한 디즈니, 걱정스러웠다고? 이번엔 달랐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724902



※ 동아연구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ogangInstituteForEastAsianStudies/posts/1917572945058106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