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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0, 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조만간 한국국제학교가 정식 개교할 전망이다.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는 지난 2월 우리나라 교육부에 학교 설립·운영 신청서를 제출해 4월 중순 현지실사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학교 측은 또 실사에서 지적된 문제를 모두 보완했으며 오는 6월 초 김현식 이사장 등이 한국 교육부를 방문,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교육부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놈펜 센속구에 있는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는 2015년 12월 교민 공청회를 시작으로 설립이 본격 추진됐다.

그러나 전체 교민 2만5천명, 학생 수 800명으로 추산되는 캄보디아에서 한국학교를 세우는 것은 험난한 여정이었다.

김 이사장은 재원을 마련할 방안이 막막하자 2016년 7월 사재를 털어 보증금 5만 달러, 월세 4천400달러로 현재 학교 건물을 빌렸다.

또 3층짜리 건물 두 채를 교실 등으로 개보수해 같은 해 9월 캄보디아 교육부로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 설립 허가를 받았다.

덕분에 지난해 9월 유치원을 개원했고, 올해 1월에는 초등학교를 개교해 1∼3학년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교직원 봉급 등 월 2만 달러에 달하는 운영비는 대부분 김 이사장이 개인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충당하고 있으며 교민들의 장학금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도 지난 25일 학교에 1천 달러를 후원했다.

현재 유치원에 25명, 초등학교에 13명이 재학 중이다.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는 한국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으면 올해 초등학교 6학년 과정까지 개설한 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잇달아 개설할 계획이다.

학력인정을 받게 되면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겠다는 학부모가 이미 60명을 넘어섰다.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는 중·고교 과정을 개설하면 현재 건물에서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프놈펜시에 인접한 깐달 주로 확장·이전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학교 신축 예산 500만 달러 가운데 절반인 250만 달러는 교민사회가 적극적인 모금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800명이 넘는 우리 학생들이 비싼 수업료를 내며 중국국제학교 등에 다니거나 돈이 없어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 한국국제학교 설립에 발 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10116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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