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활짝 열린 교류, 우정, 그리고 화합의 장, 서강대X일본 조치대 NEW SOFEX 공동교과 학술교류 방문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3.02.06 14:54:45
조회 1,148



  

 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의 학생들과 만나는 것은 한사람의 견문을 넓히고 가치관을 새로이 정립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학생이 스스로 기획하여 실행에 옮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서강대학교는 SOFEX라는 행사를 통해 본교 재학생들이 일본의 조치(Sophia)대학교 재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2023년 1월, 2박 3일간 진행된 NEW SOFEX 공동교과 학술교류 방문의 기록을 서강가젯이 따라가 보았다.

  

  

 #새롭게 탄생한 화합의 장 ”NEW” SOFEX

  

  

 SOFEX란 Sogang-Sophia Festival of Exchange의 줄임말로, 서강대가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일본의 명문 사학 조치대와 함께 우정과 문화를 교류하는 국내 최초 대학 국제 스포츠 정기전이다. 2010년 제1회 서강-죠치 한일 정기전으로 시작하여 스포츠 경기 위주로 진행되었던 SOFEX는 2018년부터 학술교류를 바탕으로 한 “NEW” SOFEX로 새롭게 개편되었다. NEW SOFEX는 2018년 2학기부터 서강대와 조치대가 공동개설과목을 개설 및 운영하는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참가 재학생은 매년 달라지는 주제로 강의를 수강하며 학기 중 1회 한일 양국을 방문하여 수업 주제와 관련된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 일본에 도착한 서강대 NEW SOFEX 팀

  

  

 서강대 인성교육센터가 사전 선발한 22년도 2학기 서강대-조치대 공동교과 ‘SOFEX 100: 동아시아와 예수회 교육’의 수강생 20명은 2023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일본 조치대를 방문했다. SOFEX100은 양교 재학생들이 예수회 교육철학을 토대로 PBL(Project Based Lecture)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목표의 성취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 조치대학교 Yoshiaki Terumichi 총장

  

  


▲ 조치대학교 캠퍼스 투어

  

  


▲ 이슬람 센터 방문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재개된 이번 방문은 서강대 수강생들과 더불어 조치대 수강생 17명, 이전 참여 학생, 조치대 총장, 부총장, 이사장, 국제처장, 그리고 수업운영 교수진과 관계자를 모두 포함한 60여 명의 인원이 함께했다. 조치대 캠퍼스 투어와 환영회로 시작된 조치대 방문 행사는 둘째날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최종발표회, 이슬람 문화센터 방문, 팀별 현장활동으로 이어졌으며 마지막날 교수자 및 동료평가와 최종 수료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서강가젯은 본 학술교류로 조치대를 방문하고 행사에 참여했던 경험을 브이로그로 기록한 본교 정한철, 신우석 재학생을 만나 NEW SOFEX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와 NEW SOFEX에 참여하게 된 계기 부탁드립니다.


정한철: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2학년 정한철입니다. SOFEX100 수업은 일본인 학생들과 영어로 토론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른 나라의 학생들의 견해를 들어보고 저의 영어능력을 기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신우석:  안녕하세요, 21학번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신우석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타 대학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거의 없었고 특히 다른 나라의 대학생들과 생각을 나눈다는 상상도 못하던 때에 NEW SOFEX 수강 신청 관련 공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해당 강의를 수강신청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행사 참여와 더불어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브이로그 업로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셨나요? 그리고 행사 일정과 브이로그 촬영을 병행하시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정한철:  처음 영상을 찍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인성교육센터 최윤희 교수님의 권유였습니다. 교수님께서 대학혁신 지원사업 영상 공모전이 진행중이라고 하시며 영상을 촬영해보는 것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여행을 기록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 브이로그를 찍게 되었습니다. 물론 행사를 진행하면서 영상을 찍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영상을 찍다가 행사를 따라가기 힘들 때도 있었고, 일정이 끝난 밤, 심지어는 출국하는 공항에서조차 영상을 편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을 보니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우석:  인생에서 해보기 힘든 경험인 만큼 이를 기록해서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정한철 학우가 한 번 브이로그를 제작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어 같이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기획 과정에서는 그저 이 신기한 경험을 담아보자는 생각만 있었다면, 일본에 가고 나서는 이번 기회에 우리가 느낀 점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본 행사의 생생한 경험담이 궁금하다면? ◀

[Vlog] SOFEX100 | 일본에 가다 | 서강대 | 조치대

  

  

 #활짝 열린 학술교류의 장

  

  

  

PBL(Project Based Lecture)을 통해 글로벌 이슈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SOFEX100의 주요과제라고 들었습니다. PBL의 개념을 낯설어 하시는 분들께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한철:  교수자가 아닌 학생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수업으로, 문제점을 직접 선정,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고 실행을 해보는 수업입니다. 일반적인 강의 중심의 수업보다 좀더 학생들의 고민을 필요로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신우석:  덧붙이자면, PBL은 문제가 주어졌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해보는 학습 방법입니다. 팀 내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과 목표를 세운 후 해결안(가설)을 세우고 기존에 알았던 내용과 추가 조사 내용 등으로 검토하며 팀원들과 함께 더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수업 방식입니다.

  

  


▲ 프로젝트 학습 최종 발표회

  

  

  

이번 SOFEX100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였습니다. 정한철 학우님이 속한 조는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문제점 고찰과 해결방안 제시’를 주제로 선정하였고, 신우석 학우님의 조는 ‘교육불평등’을 주제로 선정하여 한국과 일본의 입시 전형을 혼합한 새로운 교육 정책을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어떤 내용으로 발표를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정한철:  저희는 일본인 팀원이 패스트 패션에 관심이 있었기도 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대학생이기에 해당 내용이 흥미롭다고 판단하여 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여러 의견이 오갔는데요. 마지막으로 의견이 모아진 방법은 각 학교 축제기간을 사용하여 관련 활동을 진행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활동으로는 중고장터로 사용하지 않는 패션물품을 저렴하게 파는 활동을 계획했고, 두 번째 활동은 세컨드 핸드 즉, 청바지로 가방을 만드는 것처럼 이차 가공을 한 패션 상품을 파는 장터를 여는 것이었습니다. 이 활동 중에서 ‘우수한 참가자는 각 나라의 다음 년도 축제 참가를 위한 비행기 티켓을 제공하자’라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신우석:  저희 조의 경우, 처음 모였을 때 다들 교육불평등에 관심이 많아서 처음엔 단순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 격차 해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다 한국의 서강대 학생들과 일본의 조치대 학생들이 같이 프로젝트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만큼,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공통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양국의 입시제도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의 수능, 일본의 센터시험의 경우는 유사했지만 한국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축소되는 반면, 일본의 학종이라고 할 수 있는 추천입시전형은 확대되고 있었습니다. 이 둘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고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우정의 장

  

  

  

둘째 날 팀별 현장활동을 진행했다고 들었어요. 세부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다른 활동들과 비교했을 때 자유도가 높았을 것 같은데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팀원들과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정한철:  둘째 날 공식 일정인 이슬람 사원 방문을 마치고는 약 6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희 조는 우선 하라주쿠에 가서 ‘프리크라’라는 스티커 사진을 찍고 신주쿠까지 걸으며 일본의 거리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주쿠에가서는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를 먹으면서 일본과 한국의 문화 차이에 대해서 즐겁게 일본, 한국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신우석:  저희 조는 다른 조들보다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요. 처음에는 긴자역 근처를 둘러봤고 후에는 오시아게역에서 내려서 도쿄 스카이트리도 구경했습니다. 걸어가면서 긴다코에서 타코야키도 먹고, 나중에는 팀원이 추천한 도쿄 돔 옆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간단히 술을 곁들이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팀원들 덕분에 “진짜” 일본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팀별 현장활동

  

  

  

SOFEX에 참여하며 느끼셨던 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정한철:  사실 이렇게 다른 나라 학생들과 수업하는 것이 흔하지 않은데, 운이 좋게 일본을 방문하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희 팀원 한 명 한 명 모두 적극적이었고 일본에서의 일정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SOFEX100수업과 이후 자유일정을 통해서 본 일본은 많은 부분 한국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볼 수 있고 그 효과는 다른 나라들보다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수업을 기획해주신 서강대학교 교수님들과 일본 조치대학교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저희 조원인 박소민, 이대웅, 모모코, 츠나미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주어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신우석:  인생에서 다신 없을 만큼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에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코로나도 있고, 아무래도 학기중에 양국의 학생들이 수업을 같이 하다 보니 초반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조금은 아쉬웠는데 1월 6일부터 1월 8일까지의 수업을 마무리하는 일정이 대면으로 이루어져서 좋았습니다. 일본에 가서는 일본의 문화뿐만 아니라 이슬람 사원도 가보는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문화도 직접 접할 수 있어서 신기했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NEW SOFEX가 이어져서 더 많은 학생들이 이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최종 발표회 및 수료식

  

  

 그들의 바람대로 더 많은 재학생들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그리고 양교 간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교류의 장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기를 서강가젯이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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