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 모인 서강의 자랑과 미래 전후자·김성열 동문부부 모교방문 환영식 & 원로동문 초청 간담회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2.11.11 10:46:07
조회 1,927



  

 서강가젯은 지난 65호에서 미국에 거주 중인 전후자 동문(영문64)을 만난 바 있다. 미주 동문회에 50만 달러를 쾌척한 전후자 동문과 서강대에서의 추억, 삶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전후자 동문의 답변은 서강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전후자 동문이 서강대에 방문했다. 12일 전후자·김성열 동문부부 모교방문 환영식, 14일 서강대학교 원로동문 초청 간담회, 그리고 전후자 동문과의 대면 인터뷰까지, 그 반가운 재회의 순간을 서강가젯이 함께했다.

  

  

 # 따스한 재회의 순간, 전후자·김성열 동문부부 모교 방문 환영식

  

  

 지난 10월 12일(수), 발전 기금 기부를 통해 서강의 인권 교육과 평등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전후자·김성열 동문부부의 모교 방문 환영식과 캠퍼스 투어가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캠퍼스 투어에 앞서, 총장 접견실에서 동문부부를 위한 환영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심종혁 총장을 비롯하여 김순기 대외부총장, 송태경 교학부총장, 정옥현 대외교류처장이 참석하였다.

  

  


▲ (왼쪽부터) 김순기 대외부총장, 송태경 교학부총장, 심종혁 총장, 전후자 동문, 김성열 원장, 정옥현 대외교류처장

  

  

 심종혁 총장은 “두 분의 기부는 서강대의 발전에 있어서 큰 힘이 되었으며, 서강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동문님의 뜻에 따라 후배들이 가치 있는 곳에서 더욱 빛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히 활용할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의 자택에 방문했을 때 환대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고 기뻤다. 이 자리를 빌려 서강에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하다는 인사 전하고 싶으며,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후자 동문은 “서강대의 졸업생이라는 게 항상 자랑스러웠다.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해 서강대에 왔는데 이렇게 반겨주시고 환영해주시니 감사하다. 서강을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이 커서 서강에서 받은 도움을 꼭 돌려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서강에서 꿈을 키우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성열 원장은 “이렇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내는 장학금을 받으며 서강대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고, 서강대의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교육으로 인해 더 넓은 세상을 꿈꿀 수 있었다”며 “서강대 졸업생인 아내가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후자 동문은 추가적으로 거금의 기부 의사를 밝혔다. 지난 12월, 후학 양성과 인권 교육 등을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한 이후 두 번째 기부이다. 전후자 동문이 평소 강조하던 인권과 성평등의 가치와 그 의미를 기리고자 본교는 관련 장학기금, 시설개선기금, 교육과정 개발기금 등 다양한 기금을 마련하였으며, 창업 공간으로 활용될 지덕체융합관 건립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 환대받는 전후자·김성열 동문부부

  

  

 환영식을 마친 후 본관을 시작으로, 성이냐시오관, 로욜라도서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스튜디오, 의료기술연구소 등을 돌아보는 캠퍼스 투어가 이루어졌다. 전후자 동문이 서강과 함께했던 기억들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서강의 자랑스러운 변화와 성장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 한 자리에 모인 서강의 자랑과 미래, 서강대학교 원로동문 초청 간담회

  

  

 이틀 후인 10월 14일(금), 서강대학교 원로동문 초청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본관 총장실에서 티타임을 가진 후, 2층 회의실에서 본격적인 원로동문 초청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심종혁 총장, 김순기 대외부총장, 송태경 교학부총장, 정명숙 총동문회 부회장과 전후자 동문, 이한일 동문(경제60), 황혜자 동문(영문62), 김암 동문(경제62)을 비롯한 여러 원로동문들이 참여하였다.

  

  


▲ (왼쪽부터) 박화자(영문64), 김효선(영문64), 양문자(영문64), 이영남(사학64), 전후자(영문64), 황혜자(영문62), 윤규방(철학62), 김성한(경영63), 이한일(경제60), 김암(경제62) 동문

  

  


▲ 원로동문 초청 간담회 기념사진

  

  

 심종혁 총장은 “그동안 자주 성함을 들었던 선배님들을 실제로 뵐 수 있어서 영광이다. 멀리서도 언제나 마음으로 서강대를 생각해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으며, 원로동문 대표자 이한일 동문 역시도 인사말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동문들에 대한 반가움과 기부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설립 초기 서강대의 모습을 담은 추억의 영상과 서강대 홍보영상 상영 시간은 원로동문들로 하여금 옛 추억에 잠기게 하였다. 이어 김순기 대외부총장은 최근 서강이 이루어 낸 성과를 소개하였고, “심종혁 총장님께서 지니신 혁신 정신과 추진력 덕분에 서강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동문과 함께해야 한다’는 심 총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서강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서강발전위원회, 서강자문위원회,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이사장을 비롯한 기부자들을 소개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정하상관에서는 영문학부의 환영식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영문과 학과장 황은주 교수, 댄 디즈니(Dan Disney) 교수, 마이클 배리(Michael Barrie) 교수, 김치헌 교수, 정인기 교수, 채서영 교수와 영문과 재학생들이 참석했다. 이요안 영문학부 교수 겸 교무처장의 학과 소개로 시작하여, 영문과 동문들에게 각자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영문 22학번 학생들은 화보집, 문집, 영어연극공연 DVD로 구성된 50주년 기념품을, 채서영 교수와 디즈니 교수는 저서를, 황은주 교수는 십자가를 선물하였다.


 뒤이어 영문학부 학생 대표가 재학생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문학부 학생회장 김석현 재학생(영문22)는 “훌륭한 선배님들 덕에 기회를 얻어 열심히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취업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선배님께서 모교 방문과 장학금 기부 등 학교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셔서 든든함을 느낀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다른 22학번 미국문화학과 재학생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겠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데에 자기신뢰를 가지라는 전후자 동문님의 인터뷰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전후자 동문은 “미국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다 모교에 방문해서 이러한 축하를 받으니 얼떨떨한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나는 서강대에서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학생이다. 7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았고, 진정한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점에서 서강대가 내 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서강대 예수회 신부님들이 친절하게 신경써주셨던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다. 또한 돈과 사업보다는 행복한 가정 유지를 1순위로 살아오며 남편과 서강에서 받은 것을 백배, 천배로 돌려주기로 약속했다”라며 방문 소감을 마무리했다.


 황혜자 동문(영문62)은 “장영희 교수님 시절 모금에 천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었는데, 건강 상의 문제로 기회를 놓쳤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오늘 캠퍼스에 방문한 김에 드디어 못다한 꿈을 이루려 한다”라며 영문과 발전기금으로 천만 원을 기부하였다.


 양문자 동문(영문64)은 34년이라는 기간 동안 유네스코, 국제법률사무소, 필립스 전자, 세계적인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 등에서 일해온 자신의 커리어를 설명하며 “이 모든 것은 서강대에서 가르쳐주고 우리가 배운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시 배웠던 타이핑을 바탕으로 영어 속기 능력을 길렀고 남들보다 한걸음 앞서 나간 덕분에 좋은 직장에서 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립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일했던 박화자 동문(영문64)은 “타인만 쫓아가는 한국 문화를 어떻게 탈피할지 고민하면서 서강대를 졸업했었는데, 오늘날 이렇게 변화한 한국과 서강대를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효선 동문(영문64)은 서강에서 생활 습관으로서의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때 경험한 교수님들의 교수법과 철저한 준비정신, 학생들의 말을 귀담아주는 교수-학생 일대일 대화, 철저한 시간관념,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지금까지도 자신이 서강 가족, 서강 동기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영문과 방문의 마지막 순서로 이요안 교무처장은 전후자 동문의 기부로 새로운 인권 교육 프로그램이 런칭될 것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또한 “이를 통해 서강대학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며, 후배들도 사랑, 봉사 정신을 실천한 선배님들의 정신을 기억하길 바란다”라는 당부로 환영식을 마쳤다.

  

  


▲ 영문학부의 환영식

  

  

 #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서강인, 전후자 동문을 직접 만나다

  

  

 마지막으로, 서강가젯은 전후자 동문과 대면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안녕하세요 동문님! 이번에는 대면으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서강대에 방문하신 감회는 어떠신가요?


 우선 졸업하고 미국 이주 후 몇 차례 서강대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전과는 다른 환대에 놀랐습니다. 심종혁 총장님과 여러 교수님의 탁월한 지도력 덕분에 많이 바뀐 서강대학교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특히 인공지능학과(Artificial Intelligence) 신설과 28명의 신입생 모집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AI는 치과 기구를 제조하는 회사일을 하면서 미국 대학과의 컨택을 염두에 두었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이거든요. 앞으로 의과나 치과 도구를 비롯한 많은 분야의 데이터를 이용한 AI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첨단을 다루는 테크놀로지인 메타버스 전문대학원을 설립한 것도 역시 훌륭한 결정이었고요. 서강대학교가 많이 커지긴 했는데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생들의 창의성을 십분 살릴 수 있게 도와줄 새로운 학과 설립이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총장 접견실에서 서강가젯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전후자 동문

  

  

  

동문님의 답변에서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물론이죠. 요즘도 마케팅과 광고 전략을 계속 연구하고 있는데요,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책, 기사, 하버드 저널 등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를 읽거나 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시대에는 인스타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가 아니면 새로운 상품을 알릴 길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동문님께서는 일관되게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인권 교육을 위한 기부금을 쾌척해주신 덕분에 조만간 교내 새로운 인권 교육 프로그램이 런칭될 계획이라고 들었고요. 이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 당시에 드문 연애 결혼을 하셨어요. 아버지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신 일본 유학생이셨고 어머니도 일본으로 유학을 가셨다가 백대일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경성방송국 제2대 아나운서로 뽑히셨어요. 그렇게 두 분은 남들이 우러러보는 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딸만 여섯을 두었다는 사실은 어머니를 힘들게 했어요. 아버지는 6공주를 가졌다고 말씀하시면서 저희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셨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는 항상 자라면서 남자 있는 집을 우러러볼 수밖에 없었어요.


 어머니는 여자가 남자에 부족할 것이 없다고 강조하셨어요. 그런데 당시에 사회에 나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여성의 지위가 많이 낮았습니다. 지금도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아직도 남녀 임금격차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여성 지위 향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라나는 여성분들이 많이 읽고 많이 배우면서 실력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지식이 곧 힘이니까요.

  

  

 다음은 전후자 동문님이 서강 후배들에게 전하는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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