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동문들이 이끌어가는 해외 유학 네트워킹 및 정보 교류 행사, 2022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 개최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2.09.08 10:53:04
조회 1,508



  

 글로벌 시대에 맞춰 폭넓은 시야와 학문적 깊이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해외 유학이나 해외 대학원 진학을 고민해 볼 것이다. 그러나 정보의 한계로 개인적으로 해외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위해 해외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거나 졸업 후에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서강대학교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커뮤니티를 만들어 해외 대학원 진학 및 유학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매년 설명회를 열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도 서강대 동문들이 합심하여 개최한 ‘2022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를 서강가젯에서 취재해 보았다.

  

  


▲ 2022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 포스터

  

  

 지난 7월 26일 (화), ‘2022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가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참석자들과 연사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2022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는 서강대학교 동문들이 합심해 기획한 교내 최대의 해외 유학 네트워킹 및 정보 교류 행사로,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 중이거나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현지에서 취업해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서강대 동문들을 초청하여 해외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리다. 올해는 약 40여 명의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연사로 나섰다.


  

  


▲ 경영/MBA 세션 강연 자료

  

  

 이번 설명회는 수학/통계, CS, AI, HCI/디자인, 자연과학, 교육/심리, 경영/MBA, 화공/전자, 법학, 경제학, 인문사회/커뮤/정외 등 분야별로 나누어 세션을 진행하였다. 각 세션에서는 대학원 진학 과정부터 연구 분야 및 세부 전공 선택 조언, 대학원 생활, 해외 취업 방법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이루어졌다. 강연 이후에는 참석자들과 연사들 간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해외 대학원 진학 및 유학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의 주최 기관인 ‘SG in the World’는 해외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을 위해 해외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거나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본교의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커뮤니티이다. 해외 유학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회를 주최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SG in the World’의 운영진이자 행사 담당자인 정희철(컴공/생명 12) 동문과, 이번 설명회에 연사로 나선 현재훈(경영/융소 12) 동문을 만나보았다.


  

  


▲ 정희철(컴공/생명 12) 동문, 현재훈(경영/융소 12) 동문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희철 동문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생명과학과 12학번 정희철입니다. 두 전공을 융합하여 석사과정 및 약 2년간의 연구소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 위치한 McGill University, Faculty of Medicine에서 computational biology / machine learning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현재훈 동문  안녕하세요. 경영 및 융합소프트웨어 복수 전공으로 졸업한 12학번 현재훈입니다. Digital healthcare 스타트업을 창업하였고, 이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및 로봇사업팀에서 PM으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퇴사 후, DSC 인베스트먼트에서 VC로 Pre-MBA 인턴을 마친 뒤, 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Kellogg School of Business의 MBA와 McCormick School of Engineering의 A.I.를 Joint-degree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해외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셨나요?


현재훈 동문  삼성전자에서 해외 탑티어 MBA 출신 외국인 컨설턴트들로 구성된 팀의 일원으로서 한국인 PM들과 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한국과 외국의 커뮤니케이션과 문화 차이, 컨설팅과 PM의 특성과 관점의 차이 등을 직접 겪었습니다. 스타트업 경험이 있다 보니 언젠가 다시 맡게 될 리더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습니다. 이러한 고민이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를 기치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최고의 아웃풋을 만들고 있는 미국에서 일하면서 한국인의 시야에서는 보이지 않는 그 너머의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커리어의 메이저리그인 미국에서 실력을 겨루며 상방이 열린 성장을 하고 싶었습니다. MBA 과정은 미국 취업 준비를 위한 자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토종 한국인인 제가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리며 어학 및 글로벌 감각을 집중 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스타트업 및 삼성전자에서 A.I., Robotics, Healthcare, Smart Car 등 8개 기술 특허를 낸 이력을 살려 A.I. 학위를 함께 취득하면 미국 리크루팅 시장에서 이민자로서의 약점을 기술 전문성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떻게 해외 대학원 진학 준비 설명회에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현재훈 동문  MBA 준비 과정에 생긴 선배들과의 인연이 다른 후배들과의 인연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MBA 진학 에세이 컨설팅에 보통 수천만 원을 쓰지만, 저는 직접 진로를 조사하고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자, MBA 및 국내 외 공학 석박사 과정 재학생 및 졸업생분들을 100명 이상 만나 뵈며 상담받았습니다. 그 과정이 서강대 해외 유학 설명회를 장기간 운영해오신 서준용, 윤아람, 오민환, 정희철 동문님과의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제가 합격하게 되면서 진학 준비 설명회를 함께 주최하는 동시에 ‘MBA, CS 석사 둘 중 하나 포기하기 아깝다면’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SG in the World’가 해외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우들을 위해 본교의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커뮤니티라고 들었습니다. ‘SG in the World’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희철 동문   ‘SG in the World’는 해외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서강대 동문들의 모임으로, 2010년에 처음 구성되어 2022년 현재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에 600명 이상의 해외 거주 동문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김수동(컴공 01) 동문, 서준용(컴공 03) 동문, 오민환(전자 05) 동문, 윤아람(컴공 06) 동문의 주도로 해외에 진출한 동문들이 힘을 모았고, 해외 대학원 및 산업계 진출에 관심이 있는 동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매해 최소 30명에서 많게는 60명까지의 동문들이 귀한 시간을 내서 자발적으로 연사로 참여하여 도움을 주고 계시며, 사정상 연사로 참여하지 못하는 동문분들도 이메일 주소와 같은 연락처를 남기는 것으로 갈음하며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저 또한 참석자로서 선배님들의 설명회를 들었었고, 대학원 합격 후에는 연사로 설명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동문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한 후 연사로 돌아와서 이런 선순환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SG in the World’가 10년 넘게 지속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또한 단순히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해외 특정 지역에 동문이 진출하게 되면 그 지역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동문들과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SG in the World’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인원수가 적다 보니 해외 같은 지역에 동문이 오면 매우 반가워하며,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끌어주는 문화가 있거든요. 특히 미국에서 북가주 (북 캘리포니아), 남가주 (남 캘리포니아), 뉴욕 및 뉴저지, 워싱턴 DC, 시애틀 등에서는 정기적으로 서강 동문회를 열고, 해당 지역에 계신 동문들끼리 교류하는 자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 나가 있는 동문들과의 교류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정희철 동문  사실 해외에 계신 동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이메일로 진행되고, 시차도 다르기 때문에 코로나 전후로 크게 달라진 점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학생으로서 참여했던 2016년, 2017년과 석사 합격 후 처음 연사로 참여했던 2018년의 설명회는 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연사와 학생들이 직접 만나서 오프라인으로 소통하며 질의응답하는 문화가 좋았기에, 코로나로 인해 전체 온라인으로 변경되었을 때는 많이 답답했고 전처럼 신이 나진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연사와 참석자가 함께 하는 뒤풀이에서 off-the-record의 질문을 편하게 할 수 있던 시간도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해외에서 연애는 어떻게 해요?”,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얻은 생활 꿀팁이 있나요?” 등과 같이 설명회 시간에 공개적으로 질문하기 힘들지만, 실제 해외 생활에 있어 중요한 질문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그런 분위기가 그립습니다.

  

  

  

섹션별로 다양한 주제의 설명회가 이루어졌는데 설명회의 내용적인 부분은 연사 분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하시는 건가요? 설명회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현재훈 동문  학과별로 조를 나눈 후, 조별로 협의해 각자의 특성을 살리거나 사전 질문을 참고해 자율적으로 준비합니다. 연사분들 모두 해외 각지에서 바쁜 상황 속에서도 정성껏 발표 자료를 준비하셨고, 해외 현지 시각으로는 이른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설명회에 참여하여 20-30분 정도 발표 및 Q&A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를 성공리에 끝마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희철 동문  사실 운영진 전원이 바쁜 스케줄이 있어 설명회 진행 타이밍 설정이 늦었고, 그 시기가 하필 많은 연사 분들이 출국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홍보 및 진행 과정이 예년에 비해 급하게 진행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연사 분들 및 참가 학생분들 모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끝낸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뿌듯합니다.

현재훈 동문  미국 명문대에 와보니, 동문들 간 돕는 문화가 활발합니다. 선배에게서 받은 도움을 후배에게 전달하는 동문 간 도움 릴레이가 모교에서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Pay It Forward Sogang!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서강대학교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희철 동문  일단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학부 학점 3점대 초반에 영어를 잘한다 말고는 별다른 스펙이 없었거든요. 물론 흔히 말하는 ‘괴물 스펙’을 지닌 분들이 탑 스쿨을 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맞는 이야기예요. 그렇지만 저처럼 연구소 생활하면서 스펙을 쌓고 지원을 하는 등 조금 돌아가더라도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올해 한국 나이 31살인데 박사과정 막 시작하고요, 실제로 ‘SG in the World’ 동문분들 중에도 대기업이나 연구소 등에서 직장 생활하시다가 30살 넘어서 뒤늦게 해외 나오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답니다. 대신 본인이 ‘대학원을 진학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는 명확히 했으면 좋겠어요.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대학원에 가고 싶으니 일단 무작정 지원해 보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지원하면 붙을 확률도 낮고, 펀딩 없는 조건으로만 붙을 가능성이 높아요. MBA 등 전문대학원 진학 목표가 아닌 일반 대학원이 목표라면, 최소한 전공, 연구 분야는 정하고 그에 맞는 스펙을 차근차근 쌓는 걸 권장합니다.

현재훈 동문  해외 대학원 진학은 단순히 공부를 넘어, 사는 지역, 일하는 산업, 포지션을 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주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잘하며, 어디에서 역량을 기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즉 ‘Why?’에 대한 고민을 깊게 성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도움을 청하여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기를 추천 드립니다. 혹시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instagram(jagger_hyeon)이나 linkedin(https://www.linkedin.com/in/justinhyeon/)으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막연한 길에 놓인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로드맵을 제시해 주는 모습은 동문 간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였다. 앞으로도 많은 서강인들이 세계로 나아가 역량을 발휘하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순환이 이어지길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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