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적 지식으로 앞서가는 서강,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0.12.22 15:16:39
조회 1,771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최근 많은 변화를 시도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2019년에는 기존 PRO-MBA 과정을 효과적으로 Hybrid MBA 과정으로 구조조정 하였고, 새롭게 Global MBA 과정을 신설하였다. 또한, 2020년에는 새롭게 AI 빅데이터 MBA [AP] 트랙과 E-Ph.D 과정이 신설되어서 더 큰 교내외적 관심을 받고 있다. 본교 경영전문대학원의 이러한 변화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경영학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을 맡고 계신 전성률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 서강대 경영대학원장 전성률 교수

  

  

  

작년 2월부터 경영전문대학원장을 맡으셨고, 어느덧 2년째 경영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처음 원장을 맡게 되셨을 때 어떤 마음이셨나요?


 제가 2019년 1월 초에 처음 경영학부 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보직에 대한 부탁 말씀을 듣고 임기가 시작하기까지 한 달 정도 준비 기간이 있었는데 그 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영학부 및 대학원의 경우 업무가 무척 많기 때문에 이런 직을 새로 맡게 되면 첫해에는 업무 파악에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발전계획을 수립해서 실행하기까지는 한 학기 이상 혹은 거의 일 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업무 파악에 첫 일 년을 거의 소비하게 되면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실행까지 연결하기엔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중요한 발전계획들을 결정하고 임기가 시작되면서 바로 많은 교수님과 함께 프로젝트별 TF팀을 꾸려서 가능한 한 첫해 말 늦어도 두 번째 해 초까지는 계획들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경영전문대학원 운영과 관련해서 많은 고민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 계획을 세우셨나요?


 모든 발전 전략에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을 것입니다. 저희 경영대는 발전계획의 원칙과 관련해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가치’와 ‘시너지’입니다.


 가치는 아마도 경영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이란 결국 소비자들에게 가치가 있는 것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기업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받는 교환과정이니까요. 따라서, 과연 우리의 여러 이해관계자, 예를 들어 각 과정의 학생들이 서강 경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지식이나 경험이 무엇일까에 대한 깊은 통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경영대를 포함하여 서강대는 규모가 그리 큰 대학이 아닙니다. 재무적 자원이 아주 넉넉하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제약 아래서 남들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프로그램들 간 자원의 공유를 통한 시너지의 극대화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너지가 발생이 되어야지만 효율이 올라가고, 효율이 올라가야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일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정 간의 자원의 공유를 통한 시너지 발휘가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경영학에서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교 경영대에도 차별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본교 경영전문대학원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저희 경영대의 발전 방향과 관련해서 저희는 크게 세 가지 방향 축을 정했습니다. 글로벌화(Globalization),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그리고 사회적 경영(Social Management) 입니다. 이 세 가지 발전 방향 축은 서강 경영이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네 가지 핵심가치인 GLEE (Globalization, Leadership, Excellence, Ethics)에 그 뿌리를 두고, 최근 급속히 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결정된 것입니다. 경영환경이 변한다는 것은 교육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Digital Transformation 은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최근 경영환경 변화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AI, Big Data Science, Platform Business 등과 같은 영역에 대한 지식 수요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면서 서강 경영이 현재의 자원과 인력풀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을 해야 하는 거고, 동시에 경쟁 대학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잠재 지원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뭔지를 분석해야 되죠. 그런 분석 작업들을 작년 초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 결과가 말씀드린 세 가지 방향 축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간 경영대가 진행해온 거의 모든 발전 프로젝트들이 세 개의 축과 연동이 되어 있습니다.

  


▲ 2020 MBA 글로벌세미나 @타이베이

  

  

  

본교의 MBA 트랙 중에서도 최근 특히 글로벌 MBA에 대한 입소문과 함께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글로벌 MBA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근 중국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이 서강 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 중 제법 많은 수가 학부 졸업 후 한국에서 좀 더 배우며 커리어를 쌓고자 합니다. 하지만 훌륭한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적인 어려움 등의 이유로 지식의 완전한 전달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언어적인 어려움을 최대한 줄여주면서 MBA 수준에서의 양질의 경영학 교육과 다양한 산업 현장 체험과 문화적 경험의 기회들을 제공하고자 작년 내내 공들여서 개발한 프로그램이 바로 이 Global MBA 과정입니다.


 2019년 가을에 Pilot 개념으로 처음 시작했고, 지금은 여러 노력들을 통해 프로그램 구조와 콘텐츠가 빠르게 안정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충분한 학생들 간의 네트워킹과 산업 현장 및 문화체험의 기회가 많이 제한된 것이 안타깝지만, 더욱더 학생들에게 가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PRO-MBA 과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PRO-MBA 과정은 온라인으로도 수강이 가능한 Hybrid 과정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과정을 개발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2018년 겨울에 PRO-MBA 지원자들 면접을 보는데, 타 대학교 출신의 검사분이 면접을 보러 오셨어요. 그래서 모교 대학원이 아니라 서강대로 온 이유에 대해서 여쭤보니 본인은 평일에는 바쁜데 서강대학교 MBA가 토요일 프로그램이 가장 잘 되어있어서 지원하셨다고 답변하셨어요. 그리고 다른 지원자 분들 중 몇몇 분이 인천에서 회사를 다니시는데 지원을 하셨더라고요. 그 이유가 역시 평일은 거리상 오기 힘든데 서강대가 토요일 커리큘럼이 잘 짜여져서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생각을 했습니다. 평일에 바쁜 직장인이나 지리적으로 시간을 맞춰서 서강대까지 오기 힘든 직장인들이 토요일만 수업을 듣고도 2년 안에 졸업을 할 수 있나 시뮬레이션을 해봤어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거에요. 그래서 이걸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만들면 우리가 모집하는 대상의 범위가 굉장히 넓어지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온라인 과목을 개발하여 오프라인 과목들과 결합하는 Hybrid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구조를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처럼 온라인 과목들을 개발하여 활용하는 것의 또 다른 장점들이 있는데 우선 공통 필수과목을 가르쳐야 했던 교수분들이 그 과목들을 온라인 과목화 함으로써 대신 다른 선택과목을 개설할 여유가 생긴 거죠. 결국 학생 입장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개발된 온라인 과목들을 다른 MBA 프로그램에서도 활용함으로써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원의 공유를 통한 비용 효율성과 시너지가 발생하는 플랫폼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개발된 온라인 과목들은 현재 4개의 다른 MBA 프로그램에서 활용되고 있고, 학생들의 반응 역시 좋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POST-MBA라는 이름으로, PRO-MBA를 이수하신 분들이 졸업 후에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제도에 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POST-MBA는 졸업하신 분들이 실비에 해당하는 적은 돈을 내고 재학 중에 듣고 싶었는데 못 들었던 과목이나 새로 생긴 과목을 청강하고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앞으로 대학은 한 사람의 일생에서 학부나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는, 인생에서의 짧은 기간만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한 사람의 일생 전반에 걸쳐 배움의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환경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고, 기업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평균수명은 16.9년이에요. 바꾸어 말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졌다고 할 수 있죠. 즉, 내가 처음 입사하는 회사가 내가 은퇴할 때까지 다닐 회사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중간에 몇 번이고 회사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인데. 회사를 바꾸려면 자기의 역량이 계속 계발이 되어야 해요. 또한 급속한 경영환경의 변화는 그만큼 지속해서 새로운 지식으로 무장된 인재들을 필요로 하고 있기도 하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졸업한 많은 학생들은 은퇴할 때까지 지속해서 능력 계발에 대한 니즈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 부분까지 대학이 충족을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것이 바로 POST-MBA 제도를 만든 취지입니다. 한번 서강 경영 가족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미이죠.

  


▲ 2021 AI빅데이터이노베이션MBA 브로슈어

  

  

  

올해 새로 신설된 AI 빅데이터 MBA(AP-track)는 어떤 배경 속에서 개설되었나요?


 올해에는 2개의 프로그램이 신설되었는데. 한 가지가 AI, Big Data Science, Platform Business Modeling 등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MBA 프로그램인 AP track 입니다. 조사를 해보니 대부분의 AI와 관련된 석사 과정들은 공대 쪽에 있더라고요. 공대 쪽에 개설된 AI 석사과정은 엔지니어링 백그라운드가 없으면 쉽게 듣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AI와 관련된 지식을 얻고자 하는 니즈는 사실 일반 경영자들이 훨씬 많거든요. 또 공대 출신의 분들만 이 분야와 관련된 지식으로 무장이 되어서는 국가적 경쟁력에도 아쉬움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희 경영대에는 이 분야와 관련된 어디 대학과 비교해도 매우 뛰어난 교수분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AI 등과 관련된 MBA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년 내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올해 봄 학기에 첫 런칭을 했습니다.

  

  

AI, Big Data MBA와 함께 새롭게 개설된 E-Ph.d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E-Ph.D는 최고경영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박사 과정이에요. 경영학은 그 학문적 특성 상 두 개의 중요한 지식의 원천이 있습니다. 대학(academia)과 실무(industry)입니다. 그런데 경영학은 주로 대학에서 창출된 지식을 중심으로 발전을 해왔고, 전파되는 지식 역시 주로 대학에서 창출된 지식 위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실무에서 창출된 지식이나 노하우는 대부분 OJT(직무수행과 병행하는 교육훈련) 형태의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만 전해졌고, 그것마저도 해당 경영자가 은퇴를 하면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 지식이 아까웠고, 이를 제도권으로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한 것이 이 과정의 출발점입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대상은 최고경영자들이고 실무 전문가들이죠. 이 프로그램은 그 분들이 실무에서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이론과 접목해 체계화 및 정교화의 과정을 거쳐 더욱 발전시키는 기회를 주는 겁니다. 그리고 직장인들이 대부분인 PRO-MBA 학생들은 실무적인 지식에 대한 갈구가 있는데, 저희 E-Ph.D 과정에서 학위를 받은 실무전문가분들을 만약 PRO-MBA 과정의 강사로 초빙을 해서 학생들에게 정리된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로 연결할 수 있다면 실무적인 지식을 정교화, 체계화시켜 학문으로 흡수하고, 그걸 다시 학생들에게 전파하는 소위 ‘지식의 창출부터 전파까지 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 지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2년 임기를 마무리하시는 시점에서, 간단한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간 너무 많은 일들이 진행되었고, 솔직히 그 추진과정에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극복해야 하는 장벽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서강대는 제게는 지금까지 20년을 함께 해 온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은퇴할 때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랜 기간을 함께 할 조직이 되는 거죠. 그 곳에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추진한 일들이 어느 정도 성과로 연결이 되니 흐뭇하기도 하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일을 기획하는 것까지는 제 고민의 영역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잘 진행이 되고 결실을 맺는 거는 제 능력 밖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교수님들이나 직원분들, 호응해준 학생들 그리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전성률 경영대학원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간의 임기를 정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치열하게 보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또 보완하는 일들이 말로써 들었을 뿐인데, 과정에서의 노고가 느껴졌다. 앞으로도 본교 경영대학원이 지금처럼 학생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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